‘하승진-강병현 뭉친’ KCC, SK 대파

입력 2009.11.05 (21:05)

수정 2009.11.0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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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가 서울 SK를 완파하고 원정 3연승을 달렸다.
KCC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2009-2010 KCC 프로농구에서 귀화 혼혈선수 전태풍과 강병현의 활약을 앞세워 SK를 96-76, 20점 차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KCC는 5승4패로 SK,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4위가 되면서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KCC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하승진(12점 11리바운드)-강병현(17점)' 콤비가 모처럼 살아났다.
강병현은 1쿼터 3점슛 3개를 모두 림에 꽂아넣은면서 9점을 기록했다.
2쿼터에서는 하승진(221㎝)의 높이가 빛났다. 1쿼터 초반 블록슛 3개로 몸을 푼 하승진은 2쿼터 5분 가량 SK 골밑을 마음껏 휘저으며 8점을 몰아넣어 점수를 벌렸다. SK 선수들은 골밑까지 들어갔지만 하승진의 높이를 의식해 백보드 높게 공을 맞추다보니 성공률이 떨어졌다.
KCC는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53-41, 12점차로 앞서면서 마쳤다.
3쿼터 초반 SK 거세게 추격했다. 변현수의 드라이브인과 사마키 워커의 덩크슛, 골밑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연거푸 실책을 범한 KCC를 5점차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KCC에는 전태풍(18점 6어시스트)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태풍은 3쿼터 종료 1분30초를 남겨놓고는 회심의 3점슛을 성공한데 이어 20초 전에도 다시 한번 3점포를 림에 꽃아 넣었다. 이 때문에 3쿼터 종료시 점수는 74-61로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KCC는 4쿼터 마이카 브랜드가 10점을 몰아넣은 `원맨쇼'를 벌이면서 20점 차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홈팀 안양 KT&G가 접전 끝에 오리온스를 85-81로 제압하고 시즌 2승(6패)째를 거뒀다. KT&G는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경기 종료 2분전까지 양 팀은 74-74로 팽팽히 맞섰다. 이 때 KT&G 이상준(11점)이 깨끗한 3점슛으로 균형을 깼다. 이상준은 이어 오리온스 정재홍의 3점포가 튕겨 나오자 천금같은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이 리바운드는 결국 은희석(10점)의 2점슛으로 이어지며 순식간에 점수가 5점 차까지 벌어지며 승기가 KT&G쪽으로 넘어갔다. 외국인선수 라샤드 벨도 무려 36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리온스는 신인 허일영이 2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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