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폭발’ 이상준, KT&G 주전 노크

입력 2009.11.06 (09:42)

수정 2009.11.06 (09:44)

KBS 뉴스 이미지
안양 KT&G의 슈터 이상준(27.193㎝)이 4쿼터 3점포 세례로 팀의 5연패를 끊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원주 TG삼보(현 원주 동부)에 지명된 이상준은 2006년부터 2년간 상무에서 뛴 프로 4년차 포워드다.
5일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 4쿼터에만 3점슛 3개 등 11점을 몰아넣어 KT&G의 85-81 신승을 이끌었다.
'괴물 센터' 나이젤 딕슨이 감기 몸살로 결장해 골밑에서 열세가 우려됐으나 이상준이 외곽에서 힘을 보탠 덕에 KT&G는 최근 5연패를 끊고 시즌 2승째를 거둘 수 있었다.
첫해였던 2004-2005시즌에는 정규리그 46경기에 나와 평균 4.8점을 넣고 경기당 3점슛도 1개 이상 터뜨리며 신인으로 합격점을 받았으나 이후 좀처럼 활약이 없었다.
군 복무를 마친 2008년 6월에 서울 SK로 보내졌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18경기 출전에 평균 득점이 1점을 겨우 넘기는 수준에 그쳤다.
올해부터는 KT&G 유니폼을 입게 된 이상준은 확실한 슈터가 없는 팀 사정과 맞물려 앞으로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성적은 5경기에 나와 평균 4점, 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이상준은 "항상 출전 기회에 대비해 몸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감독님이 믿어주시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수교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그동안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상준은 농구인 부모를 둔 '2세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명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사무국장과 코오롱 등에서 선수로 뛴 김예선 KBL 기록판정원의 첫째 아들이다. 그래서 어머니인 김예선 기록판정원은 KT&G 경기에 배정이 되지 않는다.
이상준은 "사실 수비가 가장 큰 문제"라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을 감량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이번 시즌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