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늪’ 전자랜드, 외인 교체 검토

입력 2009.11.06 (21:49)

수정 2009.11.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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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8연패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경기에서 78-96으로 크게 진 전자랜드는 1승9패로 좀처럼 부진의 사슬을 끊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4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도 70-93으로 대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두 경기 연속 20점 안팎의 대패로 자신감마저 잃은 모습이다.
개막 전만 해도 6강은 물론이고 4강 또는 그 이상의 성적까지 노릴 수 있다는 평을 들었던 전자랜드는 10월21일 '2약'으로 불렸던 안양 KT&G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뒤 계속 휘청거리고 있다.
6일 LG를 상대로도 후반에는 내내 20점 이상 뒤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서장훈은 2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받쳐주지 못했다.
박종천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었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방안을 마련해야겠다"면서 "서장훈 득점에도 한계가 있고 외국인 선수 쪽에 2대2 공격을 주문했는데 그 과정에서 실책이 많이 나왔다. 또 쉬운 기회에서 공격 성공이 안 되면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또 "전반까지는 LG 문태영에 대한 수비가 그런대로 됐지만 공격이 계속 안 풀리면서 후반에는 수비도 제대로 안 됐다"고 덧붙였다.
일단 분위기를 바꿀 방안으로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크리스 다니엘스(25.206㎝), 아말 맥카스킬(35.206㎝) 등 장신 선수만 두 명을 선발한 전자랜드는 최근 타이라스 웨이드(27)를 교체 후보 선수로 올려놓고 KBL에 가승인을 요청해놨다.
웨이드는 195.7㎝로 큰 키는 아니지만 필리핀 리그에서 평균 30점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박종천 감독은 "장신 선수 2명만으로 공격에 한계가 있다. 테스트 대상 선수가 오늘 들어왔기 때문에 기량을 점검해본 뒤 활로를 뚫을 수 있다고 생각되면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8일에는 최근 6연승 중인 부산 KT, 10일에는 역시 상위권인 원주 동부를 연달아 상대해야 하는 전자랜드가 언제쯤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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