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아진’ LIG, 연승 행진 계속

입력 2009.11.10 (22:12)

수정 2009.11.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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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LIG 손해보험이 10일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인 현대캐피탈을 격파하면서 4연승을 질주한 데는 피라타, 김요한의 양 날개 공격뿐 아니라 센터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덕이 컸다.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지난 시즌까지 3,4위로 줄곧 중하위에 처졌던 LIG손보는 언제나 공격력은 다른 팀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중앙 센터진이 약해 블로킹 싸움에서 밀리고 상대 수비가 이경수 김요한 등의 날개 공격을 손쉽게 봉쇄하도록 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한 하현용(197㎝)과 상무에서 제대한 김철홍(196㎝)이 가세하면서 LIG손보 센터진은 놀라보게 두터워졌다.
이날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도 하현용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6개의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었다.
LIG손보는 장신 군단인 현대캐피탈과 블로킹 득점에서 13-15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상대 공격을 수비로 연결한 유효블로킹에서는 17-8로 오히려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또 하현용은 김철홍과 중앙 속공에도 가담하면서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현용은 경기 뒤 "최근 딸이 태어나고 내년에 군대도 가야 해 이번 시즌 죽기 살기로 뛴 것이 잘 풀리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6점을 올린 김철홍도 4세트 24-23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기원 LIG손보 감독은 경기 뒤 "피라타가 잘 때려줬고 필요할 때 블로킹이 터져 줘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센터진을 칭찬했다.
피라타와 김요한이라는 창에 하현용, 김철홍의 방패가 더해진 LIG손보의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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