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연습 홈런 펑펑…컨디션 점검

입력 2009.11.13 (15:01)

수정 2009.11.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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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일 프로야구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겨룰 KIA 타이거즈가 13일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에서 긴장감 속에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오전 10시30분께 경기장에 도착한 KIA 선수들은 11시부터 야외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나서 수비, 타격 훈련을 했다.
중심 타자인 최희섭은 배팅 훈련 때 외야 펜스를 넘기는 장타를 잇따라 날려 눈길을 끌었다.
최희섭은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국시리즈 때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며 "홈런은 힘을 빼고 칠수록 잘 나온다. 내일 경기에서도 득점 기회가 오면 짧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종범 선배님이 '상대 선수의 이름에 주눅들지 말고 공이 보이는 대로 쳐라'는 조언을 해줬는데 마음에 와 닿았다"며 "경기에 들어가면 더욱 긴장하고 집중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유동훈은 "평소 던지던 대로 편안하게 던질 것"이라며 "선발 양현종이 완투해서 내가 안 나가는 상황이 되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김상현은 "요미우리는 팬이 많은 명문 구단이라 긴장된다"며 "다만 한 경기로 끝나기 때문에 어떤 팀이 집중력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와중에 일부 선수들은 열악한 시설의 광주구장과 비교하며 빅N스타디움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빅N스타디움은 나가사키에 연고를 둔 일본 프로야구팀이 없음에도 2만5천석 규모의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날 KIA 선수단의 훈련은 오후 1시까지 예정됐으나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40분가량 일찍 끝이 났다. 비는 잠시 후 그쳤고 요미우리는 오후 2시부터 예정대로 훈련을 시작했다.
KIA는 이날 오후 선수단 미팅을 통해 상대 전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면서 14일 경기에 대비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의 경기 장면 등을 보며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KIA의 주전 포수인 김상훈은 고관절 부상 때문에 14일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조범현 KIA 감독은 "차일목이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쓴다"며 "상대 타자들의 움직임과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투수를 리드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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