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FC서울, 무너진 트레블 달성 꿈

입력 2009.11.21 (21:37)

올해 중반까지 트레블(정규리그-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컵 대회 동시우승) 달성의 꿈을 이어갔던 FC서울이 끝내 '무관'에 그치며 시즌을 마감했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남과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주고 나서 3분 만에 정조국의 추가골로 동점을 만든 서울은 후반전과 연장 전후반까지 전남의 수비진을 괴롭혔지만 끝내 역전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호준이 두 차례 선방을 펼쳤음에도 이상협과 이종민의 슛이 아예 골대를 벗어나고, 믿었던 기성용마저 상대 골키퍼에게 슛 방향을 읽히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전남을 6-1로 꺾으면서 힘차게 시즌을 시작한 서울은 2009 AFC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까지 함께 치르는 힘겨운 일정을 치렀지만 정규리그에서 내내 선두권을 유지했다.
특히 7월19일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서울은 9월 27일까지 두 달 넘게 선두를 유지하면서 내심 트레블 달성의 욕심까지 냈다.
서울의 질주에 제동이 걸린 것은 지난 8월 26일. 컵 대회 4강에서 포항과 맞붙은 서울은 1차전에서 2-1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2-5로 완패하며 첫 번째 우승 기회를 날렸다.
트레블 기회를 놓친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전력을 쏟았지만 이 역시 8강에서 움살랄(카타르)에 발목을 잡히면서 하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두 개의 왕관'을 놓친 서울은 포항과 전북의 추격을 받으며 정규리그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막판 4경기에서 1승2무1패를 기록, 2승1패의 전북과 3연승의 포항에게 정규리그 1,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끝냈다.
결국 서울은 전남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허공에 날리며 아무 소득 없이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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