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0년을 내다 본 강 개발

입력 2009.11.22 (21:50)

<앵커 멘트>

이웃 일본의 얘깁니다만 친환경적인 강 개발에 100년이 걸렸고 또 100년 앞을 더 내다본 강변 개발이 이뤄지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남종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사이타마의 아라카와 강.

강 주변은 거대한 공원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공원은 홍수 때, 큰 물을 가두는 물 저장 시설입니다.

유사시엔 홍수를 막고 평소에는 친환경 공원이 되도록 하천을 개발한 겁니다.

<녹취> 스다(아라카와 상류 하천사무소 부소장): "자연스럽게 홍수가 일어나도 물이 저장되도록 해 하류로 흘러가는 물의 양을 줄이는 방식을 선택했어요"

주목되는 건 이 시설은 100년 전 만든 인공물길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구축됐다는 겁니다.

게다가 지금은 100년 후를 겨냥한 점진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2년전 제방 위에 들어선 생활지굽니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강 주변 제방 위를 친환경 생활지구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홍수방지를 위한 기존의 둑을 더욱 넓게 쌓아 올린 뒤, 그 위에 신시가지와 공원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틉니다.

<녹취> 츠쿠이(아라카와 하류 하천사무소 부소장): "흔히 100년 뒤를 말하는데 그런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서두르지 않고 백 년을 내다본다. 일본의 강 개발 철학입니다.

사이타마에서 KBS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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