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은퇴도 고려했던 송인석 제몫”

입력 2009.11.24 (21:56)

“연승하는 팀을 막았다는 점에서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도 다 좋아할 것 같네요”

상승세의 LIG손해보험을 꺾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24일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천안 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내주고 나서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역전했다.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LIG손보에 '천적'으로 군림했으나 지난 11일 1라운드에서 일격을 당한 후 설욕을 벼르고 있었다.
김 감독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진 게 부담이 된 듯 오늘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선수들에게 '괜찮다. 리듬이 맞지 않을 뿐이다'라고 격려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서브리시브에 더 신경써 달라고 했다"며 "선수들 모두 LIG에 설욕해야겠다는 정신력이 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5승2패를 거둔 김 감독은 아직도 팀 플레이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팀 보다는 선수들의 개인 공격이 많다"며 "올해 들어 블로킹과 수비 훈련 시스템을 바꿨다. 유효 블로킹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19점을 올리고 6개의 가로막기를 성공한 송인석에 대해서는 "작년에 어려움을 많이 겪은 선수로 은퇴시키려고 고려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면담에서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하길래 믿었다. 마지막을 불사르겠다는 의지로 코트에서 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29일 2위 삼성화재와 경기를 앞둔 김 감독은 "삼성화재는 특유의 스타일을 갖고 있어서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 팀은 작년과 재작년 세터 최태웅의 볼배급을 따라가지 못했는데 자꾸 상대하고 연구하다보면 잡을 수 있는 비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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