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교통사고, 가벼운 부상”

입력 2009.11.28 (08:49)

수정 2009.11.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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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부상 상태는 가볍다"고 알렸다.
우즈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우즈가 지난밤 집 근처에서 가벼운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오늘 퇴원했으며 상태는 좋다"며 "신경을 써준 분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우즈는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아일워스의 자택 앞 도로에서 운전 도중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한편 AP통신은 현지 경찰의 말을 빌려 "우즈는 입술이 찢어졌고 입 안에 피가 고여 있었다. 처음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길 위에 누워 있던 우즈를 일으켜 세우려 하자 의식을 잃기도 했다"며 "사고 소리를 듣고 집에서 뛰쳐나온 아내 엘린이 골프채로 차 뒷좌석 유리를 깨 우즈가 밖으로 나오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엘린은 상당히 흥분해있었다. 우즈는 뭐라고 중얼거리기는 했지만 명확히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우즈가 사고를 내기 전에 아내 엘린과 말다툼을 했을 수도 있다는 일부 추측에 대해 경찰은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 내 타블로이드 신문인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우즈가 레이첼 우치텔이라는 여성과 호주 멜버른 등에서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교통사고까지 일어나면서 우즈는 구설에 휩싸이게 된 셈이다.
플로리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사고가 났을 때 우즈는 차 안에 혼자 있었으며 사고 원인은 조사하고 있지만 음주 운전 때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명확한 교통 법규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즈 차량의 파손 정도에 대해 경찰은 "(손상 정도가)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고 전했다.
우즈가 사고를 낸 시간은 현지 시각 새벽 2시25분으로 그 시간에 우즈가 어디를 가려고 했던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우즈는 12월3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만 초청해 쉐브론월드챌린지를 개최할 예정이다.
2일 대회 장소에서 기자 회견이 예정된 가운데 우즈의 에이전트를 맡은 마크 스타인버그는 "대회 출전 여부를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이 대회는 타이거우즈 재단이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로 우즈는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 대회에는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 등도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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