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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를 앞둔 지난 1주일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2년 임기의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 회장에 재추대된 손민한(34.롯데)은 2일 선수협회 총회 투표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한 뒤 "노조 설립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에 참가한 선수들이 절대 피해를 보지 않게끔 선수협회 집행부가 나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조를 반대해 온 각 구단과 몸을 던져 싸울 뜻을 나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노조 설립이 통과된 소감은.
▲그동안 선수들 전체에게 노조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잘 설명하지 못했지만 오늘 총회를 통해 뜻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오늘 결과로 프로야구에 발전이 있을 것이다. 협회는 노조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 개개인이 어떠한 불이익도 당하지 않게끔 노력할 것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중 최고 인기가 있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하겠다.
--삼성과 LG 선수단이 투표에 불참했는데.
▲삼성과 LG 선수단이 투표에 불참한 건 아쉽지만 그 또한 본인 의사 결정에 따른 것이기에 강압적인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투표 전 양팀이 대표자 회의를 통해 투표 불참을 전해오기는 했지만 개개인의 뜻이 달랐고 이를 조율하느라 투표가 30여분 간 중단됐을 뿐 재투표는 하지 않았다.
특정 팀 때문에 노조 설립을 못 하지는 않을 것이다. 향후 개인적, 자발적으로 노조에 동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들이 선택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재적인원(530명)에 못 미친 273명만 참석했고 투표도 205명만 했는데 대표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총회에 참석한 인원과 투표 응한 선수 숫자만 보더라도 노조 설립에 선수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노조 설립에 나선 이유는 뭔가.
▲선수협회 회장으로서 지난 2년간 구단과 KBO를 상대로 대화하려 노력했다. 선수들이 원하는 안건도 KBO에 전달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받지 못했다. 선수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돌아온 건 아무것도 없었기에 부득이하게 노조 설립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구단과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선수협회 집행부가 나서서 노조에 참가한 선수들이 절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
▲총회 투표에 신경 쓰느라 앞으로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다만 오늘처럼 선수들이 다 모일 수는 없어서 선수협회 이사회와 대표자 회의 등을 통해 노조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비시즌 기간 훈련에 대한 선수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선수들이 뜻을 모아 비시즌 기간 훈련하는 구단에는 벌금으로 5천만원을 매겼다. 선수 중에는 벌금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나 또한 강제할 수는 없지만 훈련이 진행된다면 벌금을 더 올려서라도 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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