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성남, 챔프 향한 ‘마지막 승부’

입력 2009.12.04 (10:50)

수정 2009.12.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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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축구농사'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다. 2009 K-리그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전북 현대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연승 행진을 통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성남 일화가 이제 K-리그 '우승별'을 놓고 최종 승부를 펼친다.



전북과 성남은 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펼친다.



지난 2일 치러진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고 나서 '무전기 신공'을 앞세운 신태용 성남 감독과 '15년 만의 첫 우승'을 기대하는 최강희 전북 감독은 사흘 동안 주어진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은 물론 상대팀을 격파하려는 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숨통 트인 성남' vs '홈 이점 전북'

지난 1차전에서 공격수 라돈치치와 미드필더 이호, 왼쪽 풀백 장학영까지 빠지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던 성남은 1차전 무승부에 만족하는 눈치다. 신태용 감독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은 선수들이 잘 싸워줘 비긴 것에 만족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전력 측면에서 앞선다는 평가 속에도 1차전에서 득점에 실패했던 전북의 최강희 감독 역시 "원정에서 비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라며 2차전 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차전에 나서는 성남은 라돈치치와 이호가 복귀하면서 후반 교체카드에 숨통이 트였다.



성남 관계자는 "1차전 때에는 조동건과 몰리나를 전방에 세우고 파브리시오와 김진용을 측면으로 내세우면서 후반전 교체 카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라며 "이번에는 플랜B, 플랜C까지 쓸 수 있게 돼 해볼만 하다"라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성남은 라돈치치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왼쪽 측면에 몰리나를, 오른쪽 측면에 조동건이나 김진용, 파브리시오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세우는 `더블 볼란테'로 이호-김철호를 내세우고 전광진을 중앙 미드필더에 넣어 '4-3-3' 이나 '4-2-3-1'의 전술을 앞세워 허리 강화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1차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던 '브라질리아 카드'가 별 효과를 얻지 못함에 따라 '득점왕' 이동국을 원톱으로 좌우에 에닝요와 최태욱을, 중앙 미드필더에 루이스를 세우는 '판타스틱 4' 전술로 성남의 수비진을 무력화하겠다는 작전이다.



또 1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중앙 수비수 손승준이 복귀하면서 미드필더 활용이 한결 부드러워지면서 성남과 치열한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됐다.



특히 이동국은 특히 1차전에서 놓은 골이 볼을 내준 루이스의 핸드볼 반칙으로 무산되고, 후반전 결정적 슛이 골대를 때리는 악몽을 겪었던 터라 이번만큼은 득점왕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뿐이다.



◇새로운 복병 '6심제'

프로축구연맹이 플레이오프부터 실시한 6심제가 승부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전북은 지난 2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전반 42분 이동국이 골을 넣었지만 4부심이 볼을 투입해준 루이스의 핸드볼 반칙을 먼저 지적하면서 노골로 선언됐다.



6심제가 없었더라면 묻힐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지만 코앞에서 상황을 지켜본 보조 부심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골이라고 생각했던 전북 선수들은 주심의 판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몰아치던 상승세도 잠시 꺾일 수밖에 없었다.



2차전 역시 6심제로 치러지는 만큼 한층 날카로워진 심판진의 판정을 빨리 수긍해 흥분하지 않고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양 팀의 공통된 숙제가 됐다.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전북-성남(6일(일) 14시.전주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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