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내용 불만족…잘 마무리 다행”

입력 2009.12.05 (22:02)

수정 2009.12.0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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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1등을 하면서 그랑프리 시리즈를 잘 마무리해 기분이 좋습니다."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연아(19.고려대)는 스스로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는 못하는 기색이었다.



김연아는 5일 저녁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88.86점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 점프를 실패하고 석연찮은 판정 시비까지 겹쳐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두 차례 점프 실수를 범했지만 나머지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 번째 점프를 더블 토루프로 처리한 것에 대해 "점프를 뛰었을 때 몸이 앞으로 쏠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착지한 뒤 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더블 토루프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또 마음에 걸리는 일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바로 오전 드레스 리허설에서 점프를 하다가 양쪽 스케이트날이 부딪힌 것이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를 하다 두 날이 부딪히는 바람에 왼쪽 스케이트 안쪽 날이 납작해졌다"며 "탈 때마다 밀리는 느낌이 들어 곧바로 수리를 했지만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날이 연기에 지장을 준 것은 아니다. 그 때문에 실수를 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하며 "신경 쓰지 않기 위해 그 일을 잊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실수가 있었지만 앞으로 보완할 점을 잘 알고 나아지도록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경기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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