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안방 패배, 득점 운 없었다”

입력 2009.12.13 (09:57)

"후반 대부분을 상대팀 문전 앞에서 경기하며 좋은 기회들을 만들어 냈다. 그 중 하나만 들어갔어도 경기 양상은 바뀌었을 것이다. 득점 운이 없었던 그런 날 중 하나였다."



박지성(28)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사령탑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뼈아픈 0-1 패배를 당한 뒤 득점 불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맨유는 이날 전반 21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에게 선제 헤딩골을 내주고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이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해 1점차 패배를 당했다.



맨유로선 1983년 이후 26년 만에 안방인 올드트래퍼드에서 애스턴 빌라에 덜미를 잡혀 아쉬움이 컸다. 선두 첼시와 간격을 좁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특히 박지성이 무려 82일 만에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63분을 뛰어 부상 우려를 털어냈음에도 팀이 져 아쉬움이 컸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경기 후 MU TV와 인터뷰에서 "후반전 골이 들어가야만 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에 두 팀은 대등했다. 그렇지만 빌라가 득점하며 앞서

나갔다. 후반에는 우리의 공세가 계속되며 좋은 기회들을 만들어 냈지만 살려내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스턴 빌라 수비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었고, 그 보답을 받을 만하다. 우리 선수들을 밀착 마크하고 슈팅들을 막아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냈다. 빌라 수비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는 쉬운 곳이 아니다. 승점을 잃을 수 있다. 그것이 현실이다. 내가 거듭해서 얘기했지만, 내년 1월까지 선두와 격차가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좋은 기회가 우리에게 올 것"이라면서 "패배의 아쉬움은 잊어버리고 다음 울버햄프턴과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올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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