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3명 퇴장’, 사투 끝 결승행 실패

입력 2009.12.16 (03:02)

수정 2009.12.1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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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준결승에서 1-2로 졌다.



포항은 무려 세 명이나 퇴장당해 공격수 데닐손이 후반 32분부터 골키퍼로 변신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치면서도 선전했으나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해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전반 6분 마우로 보셀리의 오버헤드킥이 골대를 맞고 나와 한숨을 돌린 포항은 이후 대등하게 맞서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32분에는 김정겸이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득점 기회를 엿보던 포항은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에 아쉽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47분 레안드로 베니테스가 하프라인과 페널티지역 중간 지점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 앞에서 크게 튀기며 그대로 골로 연결된 것이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포항은 데닐손이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오히려 후반 7분 다시 베니테스에게 추가 골까지 내줬다.



후안 베론의 패스를 이어받은 베니테스가 그대로 왼발로 다시 포항의 골 그물을 갈랐다.



포항은 2분 뒤 데닐손이 강력한 오버헤드킥으로 슛을 하기도 했지만 후반 11분 황재원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그러나 수적 열세에도 후반 26분 데닐손이 김형일의 헤딩 패스를 왼발 강슛으로 연결, 만회골을 뽑아냈다.



계속 몰아붙인다면 동점도 바라볼 수 있는 흐름으로 이어질 찰나 곧바로 김재성이 퇴장당해 9명이 뛰게 됐고 후반 32분에는 골키퍼 신화용마저 퇴장당해 8명으로 싸우게 되면서 동점골을 뽑아낼 여력이 없어졌다.



후반 40분에는 오히려 클레멘테 로드리게스의 오른발 슛이 다시 골대를 맞고 나와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것을 위안 삼아야 했다.



포항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아틀란테FC(멕시코) 경기에서 진 팀과 19일 밤 10시 3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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