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추워” 올 겨울 최저기온

<앵커 멘트>

'동장군'의 기세가 매서운 올들어 가장 추운 하루였습니다.
추위도 잊은 채 생활전선에서 열심히 뛴 시민들 표정, 김용덕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퇴근시간, 턱밑까지 옷깃을 올린 시민들이 귀가를 서두릅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날씨.

차가운 밤바람에 금새 입김이 오르고, 온몸이 시려 옵니다.

<인터뷰>유태익(인천시 계양구 오류동) : "너무 춥고 내복이라도 입고 싶어요."

추운 날씨에도 시장통의 분주한 손길엔 변함이 없습니다.

일하다 추우면 때때로 군불에 몸을 녹이기도 합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어묵 국물에 얼큰한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겨울날 오후.

잠시 한숨 돌린 일꾼들은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거리로 나섭니다.

<인터뷰>신태영(택배기사) : "달리다보면 손발이 떨어져나갈 것 같고 온몸이 다 떨리고 굉장히 춥습니다. 그래도 일해야하니까 참고 하고 있습니다."

동해바다의 외딴섬 울릉도에는 아침부터 내린 눈으로 가지마다 눈꽃이 피었습니다.

한라산에는 아예 폭설이 내렸습니다.

설국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도 잠시 도로는 통제되고 헛도는 차 바퀴엔 체인을 채우느라 한바탕 진땀을 뺍니다.

<인터뷰>이충호(부산시 영선동) : "올라오다보니 체인안감은 차는 운행못하게해서 월동장비 마침있어 하고 올라왔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거리 스케이트장과 산속의 목장엔 나들이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