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3㎞ 얕은 곳에서 일어나 피해 컸다

입력 2010.01.14 (21:59)

<앵커 멘트>

아이티 지진은 지하 13km 매우 얕은 곳에서 일어나, 파괴력이 컸습니다.

가난 때문에 건물을 안전하게 지을 수 없었던 점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 이 지역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지각판이 충돌하는 지점입니다.

북쪽에는 북아메리카판이, 남쪽엔 카리브판이 수평으로 엇갈리면서 10년에 20cm씩 이동하며 서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860년 이후 이 지역엔 큰 지진이 없었습니다.

150년 동안 거대한 두 지각판이 3m 정도 움직이면서 쌓인 엄청난 에너지가 이번 지진으로 한꺼번에 분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구나 지진이 지하 13km에서 발생해 지표면과 매우 가까웠고, 수도 포르토프랭스와의 거리는 16km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이덕기(기상청 지진정책과장) : "쓰촨성 지진보다 지표면에서 6km 더 가까운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150년간 큰 지진이 없는데다가 가난하다 보니 건물들은 내진 설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습니다.

120만 명이 밀집한 아이티의 수도는 대책 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스튜어트 시프킨(미국 지질조사국)

또 강진이 휩쓴 뒤 이틀 동안 피해가 날 정도의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14차례나 이어지고 있어 2차 피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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