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첫 호흡, 조직력 ‘찰떡궁합’

입력 2010.03.04 (02:01)

수정 2010.03.0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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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 주축 해외파들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게다가 동계훈련을 함께 치른 국내파와 일부 비유럽파 선수들과 호흡에서도 거의 문제가 드러나지 않아 오는 6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안도감을 줬다.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은 거듭된 소속팀 경기에 지쳤음에도 시종 얼굴이 밝았다.

기성용은 전반 4분 중원에서 날카로운 대각선 크로스를 올려 당황한 상대 수비가 급하게 머리로 걷어내도록 함으로써 국내파 이동국(전북)에게 선제골 기회를 제공했다.

기성용은 경기 초반부터 박지성과 이청용이 좌우 측면을 침투할 수 있도록 긴 패스를 수시로 시도했으며 후반에는 위협적인 중거리포와 2선 침투로 골문을 직접 위협하기도 했다.

박지성도 다른 선수보다 한 발짝 더 뛰는 특유의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으며 전반 중반에는 긴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이동국에게 골이나 다름없는 찬스를 주기도 했다.

이청용은 전반에는 활동량이 많은 공격수 이근호(이와타)의 도움을 받아 오른쪽 측면을 활발하게 누볐고 후반에도 페널티지역 침투로 위협적인 모습을 다수 연출했다.

해외파 맏형인 이영표(알 힐랄)와 차두리(프라이부르크)도 각각 탁월한 발재간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좌우 측면에서 활발한 오버래핑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와 포백라인을 이뤄 코트디부아르의 예봉을 적절히 차단했다.

이들 해외파 수비수는 아프리카 특유의 힘과 유연성을 가진 상대에 결코 밀리지 않았고 차두리는 거친 플레이로 오히려 상대를 압도하기도 했다.

이영표는 전반에 오른쪽 코너에서 상대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를 발재간으로 따돌리고 골을 빼앗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부각되면서 역시 경험과 기술이 충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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