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폭설로 출근길 대란

입력 2010.03.10 (21:58)

<앵커 멘트>

밤새 내린 눈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사람도,차도 전쟁을 치렀는데 계속되는 폭설에 제설 당국은 맘을 놓치못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리고, 미끄러지고, 안간힘을 써도, 때늦은 봄눈이 만든 빙판길은 한겨울보다 더 위세를 부렸습니다.

<인터뷰> 이병철(택시기사) : "이면도로 같은 데는 좀 아직도 안 녹은 데가 많아가지고요 다니기가 불편한 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차량은 거북이 행렬, 출근길 행인들의 발걸음도 조심스럽습니다.

거북이 걸음에, 엉거주춤하며 한발한발 걸어보지만, 엉덩방아를 피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나소희(서울시 봉천동) : "눈이 너무 많이 와 가지고 여기가 좀 많이 미끄러운 곳이라서요. 빨리 가야되는데..."

때아닌 폭설은 지하철도 세웠습니다.

<녹취> "폭설로 인하여 문래 방면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오전 8시 10분 영등포 구청에서 당산역으로 가던 2호선 열차가 철로에 쌓인 눈에 미끄러져 10분 동안 운행이 중단된 상황, 옴짝달싹 못하는 승객들마다 줄 지각에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인터뷰> 박혜린(인천시 삼산동) : "30분 일찍 나왔는데요. 지금 벌써 20분 늦었어요."

유난히 많이 내린 눈 때문에 이번 겨울에 들어간 제설비용은 전년도보다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 176억여 원.

종잡을 수 없이 봄까지 내리는 눈 때문에 제설대책기간을 이달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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