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때늦은 폭설, 눈 덮인 ‘한반도의 봄’

입력 2010.03.10 (22:06)

<앵커 멘트>

다음 소식입니다,

봄을 시샘하는 폭설이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무너지고 주저앉고,...

겨울의 혹독한 그림자가 너무나 짙었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헬기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8센티미터 폭설이 내린 경기도 남양주시, 철 구조물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식당 주차장 지붕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지난 1월 폭설을 견뎌냈던 비닐하우스가 밤새 내린 눈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인적이 끊긴 주택가엔 적막감이 감돌고, 아파트 건설 현장은 일손을 놓아버렸습니다.

사흘 전 문을 닫은 스키장은 계절을 거슬러 올라간 듯, 한겨울의 정취를 풍깁니다.

잦은 폭설로 겨우내 울상을 지었던 골프장, 또 다시 내린 난데없는 폭설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눈 덮인 도심은 하늘도 땅도 온통 희뿌옇습니다.

개막을 앞둔 야구장도, 도심 아파트와 뒷산도 하얀 눈에 파묻히다시피 했습니다.

동물원 가족들도 3월 폭설에 놀란 듯 합니다.

봄이 반가웠던 동물들에겐 이번 겨울의 그림자가 너무나 길게 느껴집니다.

폭설에 놀라 바깥으로 나온 차량이 적은 탓인지 서울 시내 주요 간선도로 차량 흐름은 비교적 원활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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