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이례적인 전국 대설특보, 왜?

입력 2010.03.10 (21:58)

<앵커 멘트>

춘삼월에 이렇게 많은 폭설이 쏟아진 건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제트기류가 찬공기를 몰고 왔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시간에 2,3센티미터씩 소나기가 퍼붓듯 쏟아지는 눈, 3월의 봄날에서 다시 한겨울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경기 북부와 전북 내륙지역의 적설량은 20센티미터가 넘었고, 서울은 13.5센티미터로 3월의 눈으론 6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또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영남지방에도 5에서 10센티미터의 눈이 왔습니다.

올해 눈이 유난히 자주 내리면서 지금까지 서울의 적설량은 52cm, 지난 2001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이 온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처럼 올해 눈이 많이 온 것은 북극의 찬 공기가 자주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폭설은 10km 상공에서 강하게 부는 제트기류가 찬 공기를 몰고 내려와 발생했습니다.

예년 이맘때 제트기류는 한반도 북쪽에 위치하지만 어제부터는 빠르게 남하하기 시작해 찬 공기가 남부지방까지 내려왔습니다.

여기에 남쪽에서 올라온 습한 공기가 서로 부딪쳐 눈구름이 발달했습니다.

<인터뷰> 하창환(기상청 통보관) : "서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덥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부근으로 공급한 것도 많은 눈의 원인입니다."

내일 아침에는 대부분지방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꽃샘 추위가 계속되겠습니다.

모레는 중부지방에 또다시 비나 눈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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