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늘 한명숙 前 총리 공소장 변경”

입력 2010.03.26 (05:58)

검찰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오늘 공판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5만 달러를 건네줬다는 부분을 '의자에 놓고 왔다'는 내용으로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지난 22일 현장검증 때 검찰이 재연했던, 한 전 총리가 돈 봉투를 서랍장에 넣는 부분은 공소장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곽 전 사장이 돈을 건넨 방법에 대한 진술을 바꾼 것과 관련해 지난 18일 공판에서 검찰에 공소장 변경을 검토해보라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이 회원권을 갖고 있는 골프 리조트를 무료로 사용했다는 검찰의 주장과 관련해 장외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곽 전 사장이 아들 가족이 예약해둔 것을 취소시키고 한 전 총리에게 숙소를 내줬다며 이는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의 친분관계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한 전 총리 일행이 골프를 친 뒤 곽 전 사장이 비용 30여 만 원을 대신 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전 총리 측은 당시 동생 부부가 골프를 치는데 따라 나서긴 했지만 직접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한 전 총리 측은 또 세 차례 골프 비용 가운데 두 차례는 한 전 총리가 직접 지불했고, 한 차례는 곽 전 사장이 동의없이 골프장 측에 30여만 원을 송금해 따로 계산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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