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화폐 개혁으로 고통 중인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화면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특히, 이번 화폐 개혁의 배경에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 작업을 위한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합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폐 개혁 이후 생활이 더 어려워졌다며 북한 주부 3명이 한탄합니다.
<녹취> 북한 여성 1 : “쌀이 300원이야. 지금”
<녹취> 북한 여성 2 : “거 아무것도 요즘에 못 해”
<녹취> 북한 여성 3 : “이젠 어떻게 하란 말이야”
쌀값이 300원으로 10배나 폭등해 돈 대신 쌀로 값을 매기자는 겁니다.
흉흉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포고령’도 나붙였습니다.
외화 사용을 금한다면서 이를 어길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동철(가명, 북한 주민) :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고 곧 망한다고 다들 걱정이예요”
심지어 이번 화폐개혁 배경에는 김정은의 후계 구도를 위한 것이라는 소문도 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철(가명, 북한 주민) : “김정일 장군 후계자를 내세우면서 자금이 딸려 화폐 교환을 했다 이런 소리는 나왔어요”
화폐개혁을 주도한 박남기 노동당 계획 재정부장이 총살됐다는 소문도 왠만한 북한주민들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영상을 촬영한 북한 주민 김동철씨는 화폐 개혁 이후 물가, 특히 식량 값 폭등으로 집을 팔아 옥수수를 사는 일까지 생기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