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헤르난데스 앞세워 PO 2연승

입력 2010.04.01 (20:44)

수정 2010.04.0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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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까지 이제 1승 남았다.'

40살 용병 헤르난데스가 맹활약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헤르난데스(25점)와 하경민(10점), 장영기(9점), 이선규(8점)가 골고루 활약하며 3-0(25-22 25-18 25-23)으로 완승했다.

1, 2차전 승리를 쓸어담은 현대캐피탈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두 팀은 3일 장소를 대한항공 홈구장인 인천 도원체육관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헤르난데스가 용병 싸움에서 레안드로를 이겼을 뿐 아니라 '더블 타워'인 센터 이선규와 하경민이 대한항공의 백업 센터 이동현과 권혁모를 압도했다.

헤르난데스는 3세트를 뛰는 동안 공격성공률 53.7%에 양팀 최다인 25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서브 에이스 1개와 블로킹 득점 2개도 곁들였다. 반면 대한항공 레안드로는 16득점(51.7%)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2-4로 크게 앞서며 높이 싸움에서도 앞섰다. 대한항공은 범실을 15개가 쏟아내며 현대캐피탈(10개)보다 5개나 많았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 헤르난데스가 초반 대한항공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대한항공의 서브 리시브 불안을 틈타 점수를 쌓아나간 현대캐피탈은 21-18까지 줄곧 앞서 나갔다.

대한항공은 레안드로의 오픈 공격에 이어 김웅진이 장영기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으며 2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해결사 헤르난데스가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벌린 뒤 레안드로의 오픈 공격마저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대한항공은 레안드로의 서브 범실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헤르난데스는 1세트 58.8%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3점을 올리면서 세트를 따내는 데 이바지했다.

2세트에는 현대캐피탈의 장점인 블로킹이 빛을 발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장영기가 블로킹으로 3점을 올리는 등 팀 블로킹을 5개나 기록하며 블로킹 득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초반 앞서 나갔지만 현대캐피탈은 장영기(188㎝)가 자신보다 20㎝나 키가 큰 레안드로(208㎝)에게 블로킹을 2개나 성공하면서 9-7로 경기를 뒤집었다.

17-15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헤르난데스의 오픈 공격과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4점을 연속해 얻으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세트 후반 한선수의 서브 범실과 신영수의 네트터치 등 고비 때마다 나온 실책 때문에 추격에 실패했다.

3세트 대한항공은 장점인 강서브가 살아나면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세트 중반 레안드로와 이동현의 서브 득점으로 19-18까지 앞서 나갔으나 강동진이 권영민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19-19 동점을 허용했다.

현대캐피탈은 체력이 떨어진 헤르난데스를 대신해 세트 후반 투입된 '특급 라이트' 박철우가 22-22에서 퀵오픈을 성공시킨 데 이어 신영수의 오픈 공격마저 블로킹으로 막으면서 세트를 따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4-23에서 현대캐피탈의 센터 하경민은 중앙 속공으로 무실세트 승리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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