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정선민 막고 ‘신한에 일격’

입력 2010.04.02 (16:56)

수정 2010.04.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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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플레이오프 18연승 저지

용인 삼성생명이 안산 신한은행에 일격을 가하고 챔프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박정은(26점)과 킴벌리 로벌슨(16점)을 앞세워 하은주(20점)가 분전한 신한은행을 73-69로 꺾었다.

삼성생명은 1패 뒤 1승을 낚아 5전3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신한은행은 2007년 4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삼성생명을 꺾으면서 시작한 플레이오프 연승행진을 17경기에서 마감했다. 챔피언결정전 연승도 8경기에서 끝났다.

삼성생명은 지난 31일 1차전에서 하은주와 정선민에게 50점을 얻어맞으면서 무기력하게 져 묘수를 찾아왔다.

이날 승부수는 정선민이라도 봉쇄하고 막판에 해결사 본능이 있는 박정은이나 로벌슨의 득점력에 기대는 것.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에 앞서 "(202㎝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는 2∼3명이 협력수비해도 돌아서면 골밑이라 사실상 막기가 힘들다"며 "정선민의 득점만이라도 최대한 줄이겠다"고 말했다.

예고대로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박정은과 선수민이 번갈아 특명을 수행하면서 정선민은 전반에 1, 2쿼터 야투 1골씩 4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작전은 주효해 점수차는 1차전처럼 초반부터 멀리 벌어지지 않았고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 승부수를 던질 여건까지 마련했다.

로벌슨이 3쿼터 중반에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내외곽을 휘저으면서 3쿼터까지 점수차는 56-52로 신한은행의 리드.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6분10초를 남기고 박언주가 3점포를 터뜨리면서 60-60으로 동점을 이뤄 시소게임을 시작했다.

승부는 무릎 부상에도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박정은의 손끝에서 갈렸다.

삼성생명은 종료 4분 9초를 남기고 62-62에서 박정은이 골밑슛을 성공해 64-62로 경기를 뒤집었고 3분31초를 남기고도 박정은이 3점슛을 림에 꽂아 67-62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곧바로 최윤아가 3점슛으로 반격했으나 삼성생명은 박정은은 2분46초를 남기고 또 3점포를 터뜨려 스코어를 70-65, 5점차로 벌렸다.

삼성생명은 하은주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에 나선 신한은행의 작전에 맞서 아예 하은주에게 볼이 투입되지 않도록 막거나 협력수비로 턴오버를 유도하면서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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