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김태균, 44타석 기다린 대포!”

입력 2010.04.03 (09:50)

수정 2010.04.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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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3일 인터넷판에서 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이 전날 일본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첫 홈런을 날린 소식을 앞다퉈 크게 다뤘다.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김태균이 2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 5회 2점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의 환영을 받는 사진을 실으면서 ’(김태균의 홈런을 보려고) 44타석이나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도 ’롯데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태균의 한 방으로 리그 선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김태균의 홈런은 정규 시즌 개막 후 10경기, 44타석(35타수) 만에 나온 아치다. 이날 경기 세 번째 타석에서 곤도 가즈키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타격 자세의 밸런스가 좋았다. 첫 홈런을 치면 흥분하리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냉정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 더 많은 홈런을 쳐서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 언론은 또 홈런의 비거리에 주목했다. 비거리가 135m나 되는 대형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저렇게 멀리 날아가다니 대단하다"는 가나모리 타격 코치의 소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홈런을 치기 전까지 김태균이 받은 부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일까지 타율 0.182에 그쳤던 김태균이 슬럼프에서 탈출하려고 검은색 배트를 주황색으로 바꿨고, 새롭게 산 볼보를 타면서 기분 전환했다고 전했다.



시즌 초 극도로 부진했던 김태균은 지난달 27~28일 니혼햄과 홈경기에서 연속으로 극적인 안타를 때린 데 이어 홈런포까지 가동하며 살아나고 있다. 덕분에 지바 롯데도 7승1무2패를 작성하면서 오릭스와 함께 리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스포츠호치는 "믿음직한 4번(김태균)이 눈을 뜬 탓에 롯데가 기세를 올리고 있다"며 김태균이 팀 상승세에 중요한 몫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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