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이 사흘 연속 안타 2개 이상을 때려내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반면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은 무안타로 침묵,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태균은 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방문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장, 5타수2안타를 때렸다.
전날 시즌 2호 홈런 포함 4안타를 터뜨린 김태균은 오릭스와 3연전에서 모두 안타 2개 이상 기록하며 타율을 0.311(45타수14안타)로 올렸다.
또 1일 라쿠텐과 경기부터 4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갔다.
0-0이던 1회초 2사 1,3루 찬스에 들어선 김태균은 오릭스 오른손 투수 기사누키 히로시가 던진 몸쪽 직구(시속 142㎞)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줬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는 기사누키의 4연속 포크볼을 잘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량 득점의 디딤돌을 놓았다.
지바 롯데는 이 기회에서 4연속 적시타로 5점이나 뽑아 7-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김태균은 7-2이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안타를 터뜨렸다.
기사누키의 복판 직구를 밀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6회 무사 1,2루에서는 기사누키의 몸쪽 빠른 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3루를 직접 맞히는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지바 롯데는 오마쓰의 희생플라이로 8-2로 도망가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10-2로 승부가 기운 7회초 1사 만루에서는 왼팔 아난 도오루의 몸쪽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고 9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지바 롯데는 장단 19안타를 몰아쳐 10-4로 이기고 9승1무2패로 퍼시픽리그 선두를 지켰다.
한편 이승엽은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첫 선발 출전했으나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서서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4회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히로시마 포수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돼 1루를 밟았다.
이승엽은 후속 에드가 곤살레스의 중월 2루타 때 득점했다. 5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7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9회에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개막 후 대수비, 대타로만 출장해 오던 이승엽은 7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요미우리는 10-3으로 이겼다.
소프트뱅크의 이범호(29)는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고 팀은 3-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