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천안함 절단면 “조건부 공개 검토”

입력 2010.04.06 (22:24)

<앵커 멘트>

군 당국이 '천안함' 절단면을 조건부로 공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사고 원인을 은폐하려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천안함은 가운데 부분이 비스듬히 잘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이기식(합참 정보작전 처장/4일) : "여기가 절단된 부분인데 절단된 부분은 함미에서 함수로 약 10도의 경사로 절단되어 있는 것으로 지금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TOD 즉 열상 감시장비 촬영 화면에는 배 바닥이 C자 형태로 드러나 있습니다.

절단 형태는 이렇게 공개됐지만 절단면에 대해서 그동안 군은 한 차례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절단면이 매끄러운지 거친지 철판이 어떤 방향으로 구부러졌는지는 천안함에 가해진 충격의 방향과 크기를 알수 있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하지만 군은 억측과 의혹을 막는다는 이유를 들어 천안함 인양과정에서 절단면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을 감추려 한다는 비난이 드세지자 비로소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다만 공개에 조건을 달았고 최종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적절한 거리에서 공개할 수 있도록 저는 그렇게 추진할 예정인데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그런 뜻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절단면을 감추는 것은 의혹을 키운다며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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