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KT&G 꺾고 챔프전 승리 출발

입력 2010.04.07 (16:24)

수정 2010.04.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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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팀인 현대건설이 KT&G(2위)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현대건설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에서 KT&G에 3-1(25-19, 17-25, 25-19, 25-22)로 이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6승1패로 크게 앞선 현대건설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현대건설은 케니(24점)와 한유미(16점), 양효진(10점)이 고른 활약을 벌이며 공격력에서 KT&G 몬타뇨(28점)를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케니가 몬타뇨에 비해 점수와 공격력에서 떨어졌으나 레프트 한유미가 양팀을 통틀어 국내 선수로는 최다인 16점을 올리면서 왼쪽 날개를 책임졌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한유미가 선임자고 경기 경험도 많아 챔피언결정전에서 해 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보답해줬다. 의지가 강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센터 싸움에서도 상대적으로 어린 양효진과 김수지(8점)가 18점을 합작하며 백전노장인 김세영(9점)과 장소연(8점)을 이겼다.



양팀은 블로킹 득점은 10-10으로 같았으나 블로커의 손에 맞고 수비로 연결된 유효블로킹에서는 현대건설이 26-16으로 크게 앞섰다.



KT&G는 높은 현대건설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하고 몬타뇨에만 의존하다가 결국 졌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건설은 13일 만에 경기에 나선 탓인지 플레이오프 후 6일 만에 나서는 KT&G와 비교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초반에는 고전했다.



1세트 초반 양효진의 중앙 속공이 막히면서 7-11로 뒤지는 등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내리 7점을 따내 KT&G의 초반 상승세를 꺾었다.



한유미와 양효진이 블로킹으로만 3점을 작성하며 KT&G의 예봉을 꺾은 현대건설은 케니의 오픈 강타와 양효진의 블로킹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왔다.



KT&G는 몬타뇨, 김세영의 스파이크와 속공이 블로킹에 막힌데다 세트 중반 실책까지 겹쳐 상승세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KT&G는 2세트 몬타뇨의 타점 높은 공격이 되살아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KT&G는 수비가 약한 한유미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어 서브 득점을 올리는 등 현대건설 수비를 흔들면서 세트스코어 1-1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경기 감각이 완전히 살아난 현대건설은 3,4세트를 거푸 잡아내 정규리그 1위의 위세를 뽐냈다.



3세트에서는 KT&G 주포 몬타뇨를 4점으로 묶고 주장 윤혜숙과 케니가 오픈 공격을 잇달아 터트려 KT&G를 제압했다.



이어진 4세트에서 동점을 이루는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현대건설이 앞섰다.



케니의 시간차와 김수진, 윤혜숙의 공격, 몬타뇨의 공격 범실로 20-16까지 앞섰던 현대건설은 실책 2개 등으로 22-22까지 몰렸으나 한유미의 퀵 오픈 공격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 2개로 승부를 갈랐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기선은 우리가 먼저 잡았다. 따라서 2차전은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두 팀은 8일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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