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주 “기선 제압, 챔프 2차전도 기대”

입력 2010.04.07 (17:18)

 "기선은 우리가 먼저 잡았다. 따라서 2차전은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7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T&G를 물리친 뒤 "우리가 먼저 기선을 제압한 만큼 이 분위기를 얼마만큼 살려나갈지가 포인트"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16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끈 한유미에 대해서는 "선임자고 경기 경험도 많아 챔피언결정전에서 (한)유미가 해 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보답해줬다. 의지가 강해 좋은 시합을 했다"고 평가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준우승에 그치는 징크스가 있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챔피언결정전 경기가 과거 5전3선승제에서 7전4선승제로 늘어나 상황이 다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KT&G 박삼용 감독은 "현대건설이 높이가 좋아 속공을 쓸 수 없으면서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공격 루트가 차단된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박 감독은 또 "이연주와 백목화의 보이지 않은 실책도 있었고 특히 중요한 순간에 범실이 승부에 영향을 줬다"며 "하지만 이제 한 경기 치렀으니 내일은 보다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현대건설 황 감독과 문답.



--10여 일 만에 경기를 치렀는데

▲오래 경기를 뛰지 않아 경기감각이 떨어졌을까 고민했다. 첫 세트를 너무 쉽게 잡으면서 2세트 방심해 무너졌다. 그렇지만 경험이 많아 3세트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했다. 2차전도 오늘과 특별히 달라질 것 없다. 선수들이 기선 제압한 분위기를 얼마만큼 살려갈 것인지가 포인트다. 체력적인 부담은 양팀이 똑같다.



--한유미 활약이 놀라운데

▲(한)유미가 제일 선임자다. 경기 경험도 많아 결승전에서 유미가 해줄 것이라 믿었고 보답해줬다. 유미가 정규리그 부진하면서 마음고생을 해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팀 선임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결정적인 순간 케니보다 한유미에 토스가 많았는데

▲케니가 초반에 잘하다 막판으로 갈수록 범실이 많아졌다. 부담감 때문인 듯하다. 세터 한수지가 상승세인 유미에게 볼배급을 잘했다.



--케니가 선수 자격 시비로 마음고생을 했는데

▲그것은 오늘 경기에 큰 영향이 없었다. 그보다는 자신이 해결하려고 욕심을 내면서 몸에 힘이 들어가 범실이 나왔다. 경험이 많은 선수라 충분히 느꼈을 것이므로 컨트롤만 잘하면 된다.



--몬타뇨는 잘 막았나

▲생각했던 만큼은 막았다. 초반에 몬타뇨에 케니와 양효진을 맞붙였는데 몬타뇨가 부담을 가져 실책이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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