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박삼용 안도 “용궁 갔다온 기분”

입력 2010.04.08 (20:54)

 "용궁에 갔다 온 기분입니다."



KT&G 박삼용(42) 감독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시간15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3-2로 간신히 꺾자 인터뷰실에 들어오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박 감독은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쉽게 끝낼 것 같았던 경기를 2-2로 만들어줬다가 다시 5세트를 잡고 승리한 데 대해 "정신무장을 다시 해야겠다. 그래도 승기를 잡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몬타뇨가 원활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로테이션을 돌린 것이 승인이 됐다"면서 "보조 공격수인 이연주와 백목화도 불안하게 가고 있지만 믿고 맡겨야겠다"고 선수들에게 신뢰를 전했다.



1승1패 동률로 대전 홈 코트에 내려가는 박삼용 감독은 "수원에서 1승1패는 해야 된다고 생각해 나 혼자 무척 긴장했었는데 목표는 이뤘다"면서 "3차전부터 공이 살아있을 때 공에서 눈을 떼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반격을 허용한 황현주(44) 현대건설 감독은 "몬타뇨가 오늘 같이 플레이를 펼친다면 우리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해 KT&G 주포 몬타뇨를 막지 못해 패했음을 인정했다.



황 감독은 "케니가 결정적인 순간에 뚫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방법이 없다. 선수를 믿고 시합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황 감독은 ’7차전까지 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 "지금 봐선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말해 이번 시리즈에서 긴 승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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