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뇨 “선배 케니와 대결 부담 없다”

입력 2010.04.08 (20:56)

수정 2010.04.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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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니와 나는 비교하기 힘들다. 서로 그렇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프로배구 KT&G의 ’엄마 용병’ 마델라이네 몬타뇨(27.콜롬비아)가 8일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한 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모레노 케니(31.콜롬비아)에 대한 부담감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못을 박았다.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맞붙은 KT&G, 현대건설의 주포인데다 공교롭게도 같은 콜롬비아 출신이라 ’케니는 1인자, 몬타뇨는 2인자’라는 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여자 배구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던 케니에 비해 몬타뇨의 경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에 나온 말이기도 했다.



특히 몬타뇨가 유독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기에 ’케니 앞에서는 주눅이 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정규리그에서 케니는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공격 성공률에서는 몬타뇨가 앞서 기록상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두 경기 연속 몬타뇨가 판정승을 거뒀다.



7일 1차전에서도 몬타뇨가 28점, 케니가 24점을 올렸고 이날 2차전에서도 몬타뇨(40점)가 케니(36점)보다 4점을 더 뽑았다.



2차전 공격 성공률은 케니(47.89%)가 몬타뇨(42.05%)보다 좋았지만 몬타뇨가 세트를 따낸 1,2,5세트에서 워낙 월등했던 터라 실질적으로는 몬타뇨의 완승에 가까웠다.



몬타뇨는 ’케니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됐는지’를 묻자 "개인적인 부담감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늘 2인자였다, 케니에게 벽을 느낀다는 말이 있는데’라고 재차 물어보자 "같은 콜롬비아 출신이라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은데 케니와 나는 비교하기 힘든 선수다. 케니도 나도 그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배구를 시작할때 케니는 이미 큰 선수였다"며 선배에 대한 예의를 빼놓지는 않았다. 세살배기 아들, 남편과 함께 신탄진 숙소에서 사는 몬타뇨는 케니를 초청해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선배를 대접하는 면도 소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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