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동강난 함체와 파편들이 흩어져 있는 바다 속은 빛이 없어 깜깜한 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수중탐색에는 주로 음파를 이용한 첨단 장비가 총동원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령도 사고 해역은 1미터만 수중으로 내려가도 빛의 50%가 흡수돼 시계가 흐려집니다.
이 때문에 바다 속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리, 즉 음파를 이용하는 첨단 기술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어도 호에 탑재된 초음파 해류계는 4곳에서 음파를 만들어 냅니다.
바다 속을 떠다니는 부유 물질에 음파가 부딪혀 돌아오면 수많은 신호를 분석해 해류의 방향과 속도를 알 수 있어 수색 작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석구(한국해양연구원 기후연안재해연구부) : "수중에서 작업하는 잠수부들의 활동 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파편이나 잔해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고정밀 GPS가 필수적입니다
일반 GPS는 인공위성에서 내려오는 신호를 받는데 빠른 물살이나 파도가 치면 오차가 크게 발생해 위치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정기 : "육상은 고정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GPS를 사용해도 되지만 해양은 파도나 조류에 의해서 움직임이 많기때문에 보다 정밀한 위치 측정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깜깜한 바다 속을 탐사하는데는 심해 탐사에 사용하는 저조도 조명이나 음파의 주파수를 수백 배 높여 바다 속의 물체 모양을 직접 찍어보는 초음파 카메라 등도 있습니다.
특히 서해는 물살이 빠르고 부유물이 많아 첨단 장비와 특수기술이 필수적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