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 직후, 군이 잠수함을 탐지하는 링스 헬기를 급파해 대대적인 작전을 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격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겁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상황을 접수받은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지원 요청 뒤 곧바로 전투 배치에 들어갔습니다.
<녹취>문병욱(준장/민군합동조사단) : "2함대사 위기조치반 소집해 전 작전요소 전투배치하고 서풍-1 발령했다"
그 첫 조치가 헬기 출동 지시였습니다.
<녹취>문병욱(준장/민군합동조사단) : "인근 기지의 링스헬기를 백령도로 전개할 것을 지시하고..."
천안함 침몰 25분 만이었습니다.
링스 헬기는 음파를 이용해 잠수함을 탐지하는 이른바 잠수함 킬러로 약 30분쯤 뒤 침몰 현장에 도착해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사령부는 헬기 출동 10분 뒤 대잠 경계태세 A급도 발령했습니다.
A급 대잠 경계태세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수중세력의 소행으로 판단할 충분한 근거가 포착된 경우 발령됩니다.
링스헬기는 침몰 현장 부근에 있던 속초함과 더불어 밤새 대적인 수상 물체 탐색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 작전 과정에서 속초함이 의문의 수상 물체를 향해 76밀리 함포 130여 발을 발사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기식(준장/합참 정보작전처장/지난 1일) : "40노트로 북상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속초함에서는 2함대에 사격허가 요청을 하였고, 2함대에서는 사격지시를 하여..."
목표물은 결국 새떼라고 결론 지어졌지만 당시 군 당국은 천안함이 원인 미상의 잠수 물체로부터 피격됐을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국현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