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이번엔 2실점’ 수원 3연패

입력 2010.04.09 (21:34)

수정 2010.04.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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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논란이 불거진 ’거미손’ 이운재(37.수원)가 또다시 두 점을 내준 수원이 성남의 새내기 공격수 조재철(24)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3연패에 빠졌다.



수원은 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성남과 쏘나타 K-리그 2010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백(4-back)이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조재철에서 전반 8분과 23분 연속골을 내준 뒤 후반 27분 하태균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끝내 1-2로 패했다.



이운재는 이날 몇 차례 슈퍼세이브를 보여줬지만 성남의 공격에 허둥댄 수비라인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지난달 28일 경남전(1-2패)과 지난 4일 서울전(1-3패)에 이어 3경기 연속 2점 이상 실점을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렸다. 수원 역시 3연패의 아픔을 맛봤다.



더불어 이번 시즌 6경기 동안 14골을 허용한 이운재는 경기당 평균 2.33실점의 부진을 보였고, 축구대표팀 주전 자리를 경쟁하는 정성룡은 이날 1실점을 했지만 경기당 평균 0.67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서동현의 헤딩슛과 홍순학의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앞세워 의욕을 불태운 수원은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스스로 무너졌고, 성남은 수원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첫 골은 성남의 몫. 하프라인 부근에서 몰리나가 내준 패스를 받은 라돈치치가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들면서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조재철이 수비진의 허술한 마크를 뚫고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수원은 전반 20분에도 중앙 수비수 강민수가 이운재에게 내준 백패스가 너무 약해 실점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성남의 추가골도 수원 수비수들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가운데 터졌다.



몰리나가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차올린 프리킥이 골대 근처까지 날아왔고, 골대 왼쪽 부근에 있던 조재철이 헤딩으로 득점했다. 수원의 포백이 조재철을 완전히 ’프리 상태’로 놔둔 결과였다. 이운재는 안타까운 실점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후반 들어 김대의를 투입한 수원은 공격에 활기를 찾았고, 후반 27분 하태균이 골지역 중앙에서 정성룡과 엉켜 넘어진 상황에서 볼을 빼내 힘겹게 추가골을 터트려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열기를 잇지는 못했다.



하지만 성남은 정성룡이 후반 34분과 35분 서동현과 김대의의 연속골을 완벽한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면서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고, 기분 좋은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이어갔다.



한편 전북의 ’라이언킹’ 이동국은 포항과 원정에서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3골)의 기쁨을 맛봤고, 전북은 포항과 3-3으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18분 최태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25분 포항의 김재성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3분 뒤 김정겸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상승세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1분 황진성에게 추가골까지 내준 전북은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41분 이동국이 성종현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헤딩골로 완성하며 추격의 발판을 놨다. 이동국의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



전북은 후반 인저리 타임 때 심우연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에닝요가 동점골로 만들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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