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사 접대'를 폭로한 건설업자 정모 씨가 '구속집행정지 취소'와 관련한 법원 심문을 앞두고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기준 부산지검장은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사 접대' 폭로를 한 건설업자 정 씨가 오늘 오후 '구속집행정지 취소'와 관련한 법원 심문을 앞두고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정 씨는 오늘 오후 2시 50분쯤 자신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부산 사무실에서 다량의 수면제와 신경 안정제, 정신과 치료제 등 백여 알을 삼켰습니다.
정 씨는 급히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고, 위 세척을 거쳐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정 씨의 심문 참석이 어렵다고 보고 현재 당사자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변호인을 통한 심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박기준 부산지검장은 오늘 아침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건설업자로부터 향응과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입니다.
'사직의 변'이라는 제목의 소견문에서 박 지검장은, "이번 일과 관련한 모든 책임을 떠안고 사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실은 진상규명위원회에서 밝혀 주기 바란다"며 본인의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박 지검장은 아직 공식 사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중으로 법무부에 공식 사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