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새만금…물 관리 ‘시급’

입력 2010.04.27 (22:04)

<앵커 멘트>

새만금 사업 성공을 위해서 투자유치 못지않게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방조제로 가둬놓은 물의 오염을 막는 겁니다.

이 문제는 임승창 기자가 꼼꼼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새만금에서 30km 정도 떨어진 이 대규모 축산 단지에는 돼지 13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축산단지에서는 분뇨와 폐수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국장) : "여기는 저수지였는데요. 그런데 왕궁축산단지에서 흘러나온 축산 폐수가 쌓이고 쌓여서 거대한 축산 분뇨 창고로 전락한 상황입니다."

축산폐수처리 시설이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축산단지에서 내려온 물이 익산천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 물은 만경강을 거쳐 그대로 새만금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이렇다 보니 새만금으로 흘러드는 강물의 수질은 총인을 기준으로 심한 경우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나쁘고, 방조제 안의 물도 3,4급수 정도입니다.

그나마 방조제 갑문을 통해 바닷물이 드나들도록 하고 있어서 이 정돕니다.

바닷물을 완전히 막게 되면 수질이 더 나빠져 생물이 못 사는 죽은 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되면 외자 유치도 관광지 개발도 어려워집니다.

<인터뷰> 김동진(환경부 새만금환경팀장) : "정부에서 바라는 새만금 목표가 녹색 새만금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에 맞도록 친수 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수질 목표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수질을 좋게하기 위해 앞으로 3조 원을 더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란 논란 때문에 지난 99년부터 공사가 2년이나 중단됐고 법정 다툼이라는 우여곡절까지 겪었습니다.

수질 관리가 앞으로 이뤄질 본격적인 개발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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