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향수병 파기’ 초청료로 보은

입력 2010.05.19 (18:51)

수정 2010.05.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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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처음으로 찾은 '지구 최고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의 의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조해녕 2011 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2010 대구국제육상대회를 앞두고 "볼트가 작년과 똑같은 초청료를 받고 왔다. 심성이 참 착한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8월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을 휩쓴 볼트는 9월에 벌어진 이 대회에 참가하기로 구두 계약했지만 향수병이 도져 갑자기 계약을 파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조해녕 위원장에 따르면 볼트는 이후 대구에 오지 못한 것에 대해 시간이 날 때마다 안타까움을 표시했고 올해 첫 100m 레이스를 대구에서 벌이기로 한 대신 초청료는 지난해와 똑같은 금액(20만~30만달러)에 사인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작년보다 5만달러 이상 초청료가 올랐지만 볼트가 미안함을 되갚는 심정에서 의리를 보인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볼트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준비, 남다른 센스를 발휘했다.

열렬한 축구팬인 볼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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