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홈런 쾅!쾅!…단독 선두 질주

입력 2010.05.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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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0,11호 홈런 단독선두..SK 30승 선착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새로운 주포 최진행(25)이 홈런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최진행은 20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회 선제 3점포로 기세를 올린 데 이어 4-5로 끌려가던 7회 회심의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진행의 시즌 10, 11호 대포 2방에 힘을 얻은 한화는 상대의 결정적인 실책에 편승, 두산을 10-5로 따돌리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2004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11개의 홈런을 때렸던 최진행은 풀타임 주전 기회를 잡은 올해 두 달도 안 돼 통산 홈런 숫자를 2배로 불리고 '해결사'에 목마른 한대화 감독의 갈증을 풀어줬다.

이틀 연속 하위권 반란이 진행된 가운데 LG도 선발투수 봉중근의 눈부신 호투와 집중력 있는 공격을 앞세워 삼성을 7-3으로 꺾고 6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2위 두산과 3위 삼성은 나란히 3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군산에서 화끈한 장타쇼를 펼치며 KIA를 9-4로 눌렀다. 4연패에 빠진 4위 KIA와 5위 롯데의 승차는 1게임으로 줄었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 SK는 넥센을 9-4로 물리치고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았다.

●군산(롯데 9-4 KIA)

롯데의 장타력 앞에 KIA 선발 투수 서재응의 칼날 제구력이 빛을 잃었다.

롯데는 1-1이던 4회 이대호와 박종윤의 2루타 2방과 볼넷 2개를 묶어 2점을 보태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3-1로 앞선 6회 롯데는 4점을 달아나고 승부를 갈랐다.

선두 이대호가 우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강민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조성환과 박종윤이 KIA의 바뀐 투수 김희걸을 제물로 2루타와 3루타를 날려 7-1로 도망갔다.

지난 7일 두산과 경기 이후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잠시 쉬었던 롯데 선발 조정훈은 13일 만에 등판, 6⅓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4점을 줬지만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5승(1패)째를 수확했다.

KIA는 4-7로 따라붙은 7회 1사 만루에서 이용규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격 의지를 잃었다.

한편 롯데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는 7회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퇴장은 강봉규(삼성), 이용훈(롯데)에 이어 시즌 세 번째다.

●잠실(한화 10-5 두산)

수비에 울었던 한화가 두산 유격수 손시헌의 결정적인 실책 덕분에 결승점을 뽑았다.

4-0으로 앞서던 4회말 수비 때 한화는 우익수 강동우가 이성열의 평범한 뜬공을 놓쳐 위기에 빠졌고 곧바로 김현수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쫓겼다.

두산은 여세를 몰아 5회 2루타 2방 등 3안타로 2점을 뽑아 5-4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허를 찔렸다.

5-5 동점이 된 7회초 2사 1,2루에서 손시헌이 정원석의 평범한 땅볼을 알을 까면서 한화는 손쉽게 1점을 벌었다. 신경현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점수는 7-5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8-5이던 9회 1사 만루에서 두산 구원 장민익의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대구(LG 7-3 삼성)

봉중근의 신들린 투구에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가 거푸 헛돌았다.

봉중근은 최고시속 145㎞의 직구로 코너 구석구석을 찔렀고 장기인 체인지업과 너클 커브를 적절히 섞어던져 1회와 3회, 4회, 6회에 삼진을 두개씩 솎아내며 역투했다.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기록하고 1점(비자책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은 봉중근은 4승(3패)째를 올리고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 타선은 1-0이던 2회 권용관의 2루타 등 3연속 안타로 삼성 선발 배영수를 일찍 끌어내렸다. 삼성 구원 박민규의 폭투까지 합쳐 4점을 보탠 LG는 끝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유격수에서 3루수로 자리를 옮긴 LG 권용관이 4타수3안타, '슈퍼소닉' 이대형이 4타수2안타 2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문학(SK 9-4 넥센)

넥센이 김시진 감독이 가장 싫어하는 볼넷으로 자멸했다.

김 감독은 0-0이던 3회 선발 배힘찬이 3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자 곧바로 박성훈을 올렸지만 박성훈 역시 볼넷 2개를 잇달아 내주며 2점을 헌납했다.

5타자 연속 볼넷은 역대 세 번밖에 없는 진기록이다. 넥센은 3회에만 볼넷 1개를 더 내줘 한 이닝 역대 최다 볼넷 타이기록도 세웠다.

힘들이지 않고 5점을 뽑은 SK는 6회 이후 4점을 보태며 멀찌감치 도망갔다. 선발 게리 글로버에 이어 정우람(6회)-이승호(8회) 등 필승조를 차례로 투입,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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