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장외 3점포’ 롯데 7연승!

입력 2010.06.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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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가이' 이대호(28.롯데)가 시원한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려 롯데의 7연승에 앞장섰다.

 


이대호는 11일 마산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1회 마산구장 좌측 꼭대기 벽을 새까맣게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3점포를 터뜨렸다.



전날 홈런 2개를 몰아 때린 상승세를 이어간 이대호는 시즌 홈런 15개로 이 부문 랭킹 공동 3위를 달리며 선두 최진행(한화.17개)을 2개 차로 쫓았다.



롯데는 전준우와 카림 가르시아의 솔로포가 잇달아 터지면서 한화를 7-2로 물리치고 거침없이 7연승을 내달렸다. 2008년 5월부터 이어오던 '제2의 홈' 마산구장 연패 사슬도 25개월 만에 '10'에서 끊었다.



또 30승1무30패를 기록한 롯데는 이날 나란히 패한 공동 3위 KIAㆍ삼성(30승30패)에 반 게임차로 따라붙어 중위권이 대혼전에 빠졌다.



선두 SK는 2위 두산을 4-2로 꺾고 가장 먼저 40승(19패) 고지를 밟았다. 두산과 승차도 7.5경기로 벌려 다시 독주채비를 갖췄다.



더그 클락이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린 넥센은 삼성의 추격을 9-7로 힘겹게 따돌렸고 LG는 박병호의 원맨쇼를 앞세워 KIA를 6-3으로 눌렀다.



이날까지 프로야구는 240경기에서 299만6천573명의 관중을 동원, 역대 최소경기 관중 300만명에 3천427명을 남겼다.



●마산(롯데 7-2 한화)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로 이어지는 롯데 핵타선이 마산팬들에게 청량감 넘치는 장타를 선사했다.



한화 정원석에게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한 롯데는 공수 교대 후 이대호가 장외 3점포를 쏘아올려 간단하게 전세를 뒤집었다.



2회와 6회 전준우와 가르시아의 솔로 아치로 5-2로 도망간 롯데는 7회 홍성흔의 우익수 키를 넘는 적시타와 이대호의 1타점 안타 등으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는 4타점을 쓸어담았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호투, 7승(4패)째를 올린 반면 한화 선발 호세 카페얀은 홈런을 이겨내지 못하고 3이닝 만에 강판했다.



카페얀은 14경기에서 11연패를 당해 역대 한 시즌 최다연패(15연패) 기록에 4개차로 다가섰다.



●잠실(SK 4-2 두산)



4연승을 달리던 두산 선발 투수 레스 왈론드의 실책 하나가 패배로 연결됐다.



2-0으로 앞서던 3회초 수비 때 2사 1루에서 박재상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면서 일이 꼬였다.



이호준은 볼카운트 0-3에서 왈론드가 무심코 던진 높은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SK는 4회 나주환의 좌월 솔로포로 4-2로 달아났고 선발 게리 글로버에 이어 정우람(8회)-이승호(8회) 등 왼손투수를 잇달아 투입, 두산의 추격을 막았다.



두산은 1회 김현수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잡았으나 글로버에게 삼진 7개를 헌납하는 등 맥이 끊겨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대구(넥센 9-7 삼성)



전날 롯데의 대포에 KO 됐던 넥센이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분풀이했다.



0-0이던 1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클락이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의 밋밋한 변화구를 퍼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6-1로 앞선 5회에도 이숭용이 삼성 구원 배영수로부터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마수걸이 투런포를 터뜨려 멀찌감치 달아났다. 클락이 5타점, 이숭용이 3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넥센의 2년차 겁없는 오른팔 고원준은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맞았으나 최고시속 145㎞짜리 직구를 앞세운 배짱투로 삼성 타선을 3점으로 틀어막고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전날 노히트노런을 겨우 면했던 삼성은 9회 3점을 따라붙었으나 계속된 2사 1,2루에서 채태인이 삼진으로 돌아서 무릎을 꿇었다. 6연패를 어렵게 끊은 뒤 다시 연패에 빠져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광주(LG 6-3 KIA)



거포로 성장할 잠재력이 무한한 박병호가 이틀 연속 결승포로 팀을 살렸다.



박병호는 1-2로 끌려가던 6회 2사 1루에서 KIA 선발 윤석민의 힘없는 체인지업을 벼락같이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이어 8회 2사 1,3루에서 다시 좌익수 앞에 안타를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1루수 박병호는 또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8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김상현의 파울플라이를 열심히 뛰어가 펜스에 부딪히며 걷어냈고 LG는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조인성은 9회 안영명으로부터 투런포를 빼앗아 쐐기를 박았다.



KIA는 3-6이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이종범이 김기표에게 서서 삼진을 당해 땅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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