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심 반영”…야 “안일하고 무책임”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정례 연설을 두고 여당은 민의를 반영했다, 환영했지만 야당은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여전히 안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계속해서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내각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민심의 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녹취>김무성(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번 선거 이후에 당에서 분출되는 요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김무성 비대위원장은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에서 표결해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선 야당과 협의해 국회 전원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종시 수정 반대 입장을 보여온 박근혜 전 대표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前 대표) : "모든 결정은 대통령이 심사숙고하셔서 하시지 않겠습니까. 국회로 넘어온 건데..."

야당은 대통령이 여전히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정세균(민주당 대표) : "6.2 지방선거 나타난 민심에 대해서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은 오늘로 사실상 폐기된 것이라며 국회에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세종시 수정안을 포기하고 4대강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