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과학’…압박 전술의 비밀

입력 2010.06.17 (22:06)

수정 2010.06.1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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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축구 대표팀은 왜 압박 전술을 쓸까요?



또 프리킥에서 왜 주심은 공으로부터 9.15미터 떨어진 곳에다 수비벽 쌓을 위치를 정해줄까요?



수학과 과학의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압박을 중시하는 현대 축구!



최전방부터 후방까지 평균 40m 안에 양팀 선수들이 몰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적으로 계산해 보면 한 선수가 지름 13m짜리 원과 비슷한 면적을 차지하게 됩니다.



상대 선수가 초속 4m 수준으로 달린다고 가정하면 공을 3초 안에는 처리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특히 개인기기 뛰어나고 발이 빠른 선수를 상대할 때는 최소 2초 안에 공을 패스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우리 대표팀도 이 같은 전략의 압박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지성(축구 대표팀/14일) : "수비력을 얼마나 집중력 있게 90분 동안 보여주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킥에도 정교한 과학이 숨어있습니다.



그리스전, 기성용의 이른바 ’택배 프리킥’은 수비수의 머리 위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이정수의 오른발에 제대로 걸렸습니다.



이때 기성용과 수비수의 간격은 9.15m!



수비수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거리로, 물리학에 나오는 매그너스 효과를 적용했습니다.



<인터뷰>송주호(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그 전까지는 볼의 속도가 워낙 빠릅니다. 9.15미터를 벗어나면서 공기 저항에 따른 볼의 회전이 생겨서 속도가 줄어드는.."



축구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 속에는 수학과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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