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 포르투갈전 대패 큰 실망”

입력 2010.06.22 (19:41)

수정 2010.06.22 (19:43)

 평양 시민들은 북한 축구대표팀이 포르투갈팀에 7-0으로 참패하자 크게 실망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2일 전했다.



조선신보는 평양발 기사에서 "조선중앙TV가 21일 저녁 8시 반부터 실시간 중계한 포르투갈전을 지켜보던 평양시민들의 기대와 흥분은 시간이 흐를수록 답답함과 실망으로 바뀌어 갔다"며 "기대가 부풀어 오른 만큼 실망도 컸던 모양으로, 상대팀의 높은 기술을 득점수로 확인한 그들은 말수도 적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시민들 속에서는 여전히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브라질팀과의 선전이 강렬한 잔상으로 남아 있고 그것이 우연이 아님을 믿고 있다"며 "시민들은 `대회가 끝나지 않았으니 반드시 1승을 거둬 조선의 기상을 떨쳐야 한다’고 성원을 보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신보는 이날 별도의 케이프타운발 기사에서 북한 축구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가 포르투갈과 시합이 끝난 직후 눈물을 흘리면서 "동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정대세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전반은 비등비등하다고 느꼈는데 후반에 집중력을 잃고 실수가 많아졌다"며 "1966년 (잉글랜드) 대회의 설욕을 다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 때문에 양팀간 기술의 차이가 나타난 것도 패인의 하나로 꼽으면서 "코트디부아르와 다음 시합은 반드시 이겨 기대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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