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에서 이룬 기적의 60년

입력 2010.06.25 (22:07)

<앵커 멘트>

참혹한 전쟁을 겪으며 미군의 초콜릿으로 허기를 달래야 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땀과 정부 주도의 수출전략으로 이제 세계 15위, 명실상부한 경제강국이 됐습니다.

기적의 60년, 이주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전쟁은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습니다.

살기 위해 싸워야 했고 미군 초콜릿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60년대는 달러벌이 시대였습니다.

서독에 보낸 광부의 월급을 담보로 대통령이 돈을 빌리러 다녀야 했습니다.

<녹취>박정희 : "라인강의 기적은 결코 기적이 아니라 독일 국민의 노력으로 이뤄진..."

65년 월남 파병, 영영 돌아오지 못한 5천 명이 흘린 피는 경제의 또 다른 밑거름이었습니다.

돈 되는 건 무엇이든 내다 팔아야 했습니다.

<인터뷰>백영훈(당시 상공부장관 특별보좌관) : "쥐털을 깎아서 밍크라고 해서 팔았습니다. 그게 코리아 밍크입니다."

1970년 국토의 대동맥이 뚫리고 중화학 공업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포항제철이 철강을 쏟아냈고 포니 승용차가 처음 수출됐습니다.

수출 100억 달러, 한강에서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정주영 : "이제 전세계 국가들이 우리한테 배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80년대 이후 자동차는 주력 수출품이 됐습니다.

90년대와 2000년대는 조선과 반도체, IT의 시대였습니다.

53년 13억 달러였던 국내총생산은 640배, 67달러였던 1인당 국민소득은 256배가 됐습니다.

<인터뷰>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선진국 200년 역사를 60년 만에 해낸 것은 하나의 기적이다."

잿더미 속에서 이룬 기적, 그것은 모두의 피와 땀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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