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의 아픔, 오감으로 체험

입력 2010.06.25 (22:07)

<앵커 멘트>

모든 것이 폐허로 변했던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고달픔은 어땠을까요?

전후 세대가 벌써 85%를 넘어섰다는데, 단 하루지만 전쟁의 아픔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허가 된 고향을 등지고 하염없이 떠나는 피난길,

달구지 위 아이들의 얼굴에는 전쟁의 상흔이 담겨있습니다.

피난 보따리가 실린 달구지가 요즘 아이들에게는 마냥 신기합니다.

냄비를 개조한 철모, 낯선 군복과 누더기 옷은 옛날얘기 같은 전쟁의 아픔을 어렴풋이 보여줍니다.

<인터뷰> 허민순(유치원 교사) : "실향민이 어떻게 생활했는가를 우리 아이들이 직접 와서 체험해..."

끼니를 챙기기 어려웠던 피난생활!

보리밥으로 만든 주먹밥에 쑥개떡과 찐감자는, 60년 전 어린이에게는 진수성찬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인터뷰> 강순원(경기도 고양시) : "업히고 끌리다 보니까 이런 것도 먹기 힘들었습니다. 과한 겁니다. 이건요."

쉽게 손이 가지 않을 정도로 모양도 맛도 투박한 음식 속에서 요즘 어린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생을 맛봅니다.

<인터뷰> 김범종(충주 탄금초교 6학년) : "6·25 때 먹은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6·25 때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알 것 같아요."

6.25 전쟁 60년, 전쟁의 폐허는 모두 사라졌지만 오늘 전쟁의 고통과 아픈 기억을 되새겨 보는 날이 됐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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