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허정무 감독이 보여준 유연한 리더십은 국내 감독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갑니다.
축구협회는 허 감독의 유임을 권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남아공 현지에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8강행이 좌절되고 눈물을 쏟아내는 선수들을 다독거려주는 허정무 감독.
허정무 감독의 유쾌한 도전은 멈춰섰지만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한국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상 첫 원정 16강의 업적을 이룬 허정무 감독의 유임을 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중연(대한축구협회장) : "이영표나 이런 선수들의 경험이 이번 대회에서 잘 나타났듯이 감독도 그러길 바란다, 기술위원회가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
허정무 감독은 수락 여부를 밝히는 대신 한국 축구에 계속 기여하고 싶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허정무(축구대표팀 감독) : "다음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방향이든 하고 싶습니다."
현재로선 오는 8월 A매치까지 지휘봉을 잡아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지도자로선 처음으로 월드컵 원정 16강의 역사를 쓴 허정무 감독.
허정무 감독이 계속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지 그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