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오심’ 심판, 남은 경기서 제외

입력 2010.06.30 (07:45)

수정 2010.06.30 (11:47)

정해상 부심은 8강 심판진에 포함

남아공월드컵 16강전 독일-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멕시코 경기에서 오심 판정을 한 심판들이 남은 경기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

AP통신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30일(한국시간) 발표한 남은 월드컵 경기의 심판 명단에 오심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이들 경기 주심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랭크 램퍼드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쪽으로 떨어졌지만 골로 인정하지 않은 호르헤 라리온다(우루과이) 주심과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을 넣었음에도 득점으로 인정한 로베르토 로세티(이탈리아) 주심이 바로 그들이다.

FIFA는 이들이 명단에 들어 있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지만 명백한 오심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경기가 국제적으로 오심 논란을 불러 일으키자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잉글랜드와 멕시코 축구협회에 사과했다.

또 블래터 회장은 "7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골라인 판독 기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비디오 판독 기술 도입 반대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한편 FIFA는 애초 29개 심판조 가운데 10개조를 탈락시킨 19개조를 8강전부터 투입하기로 했고, 한국인 심판으로 유일하게 월드컵에 참가한 정해상 심판은 8강전 심판진에 포함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정해상 부심은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 및 사가라 토루(이상 일본) 부심과 같은 조에 편성돼 우루과이-프랑스전과 스페인-온두라스전 등 두 차례 조별리그 경기에 투입됐었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김대영(44) 심판이 한국 심판으로 유일하게 부심으로 참가해 조별리그 두 경기를 비롯해 독일-포르투갈의 3-4위전 등 세 경기에 나서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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