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5연패 충격 ‘흥행에도 적신호’

입력 2010.07.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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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챔피언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충격의 15연패를 당하면서 올해 프로야구의 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흥행 보증 수표' KIA의 부진이 깊어진 탓에 KIA의 경기를 관람하려는 관중 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홈구장인 광주는 물론 잠실, 문학 등 규모가 큰 원정 구장에서 막강한 관중 동원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전국구 흥행 구단으로 통한다.



KIA와 2위 두산의 대결이 펼쳐진 6일 잠실구장에는 1만1천155명의 관중만이 찾았다.



지난 3월27~28일 KIA와 두산이 잠실에서 개막전을 펼쳤을 때 이틀 연속 만원 관중(2만7천명)을 동원했던 점을 감안하면 40%가량이나 관중이 줄어든 셈이다.



KIA는 지난 6월25~27일에도 잠실에서 두산과 경기를 가졌으나 첫날 1만8천314명에 이어 2일째와 3일째는 각각 1만7천821명, 1만5천969명으로 수치가 떨어져 갔다.



8개 구단에서 가장 많은 팬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두 팀이 관중 동원에 유리한 주말에 3연전을 펼쳤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것이다.



두 팀의 경기가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기간에 열렸다는 점을 고려해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관중 수가 줄었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역시 원인은 KIA가 3연전을 내리 지면서 당시 9연패를 당한 데서 찾을 수 있다.



KIA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홈 경기를 21번(군산 5번 포함)이나 매진시켰다. 올해도 5월까지 홈에서 7차례(군산 2번 포함)의 만원 경기를 펼쳤지만 부진에 빠진 6월에는 한 차례도 매진되지 않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3위에서 6위로 추락한 KIA가 남은 시즌에서도 하위권에서 맴돌면 야구장을 등지는 KIA팬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초반 흥행 돌풍을 이어가다가 월드컵이 열린 기간에는 30% 가까이 관중이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최고 15% 이상 늘어날 정도로 많은 관중을 모으며 승승장구하던 프로야구는 7일까지 316경기를 치르면서 364만7천805명(전년 대비 7% 상승)을 동원하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프로야구는 애초 목표로 세운 650만 관객을 동원하려면 월드컵 기간이 끝나가는 이맘때부터 다시 관객몰이를 시작해야 한다. KIA가 연패를 끊고 4강권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며 흥행 구단의 위용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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