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뻘뻘’, 더위로 더위를 이기는 사람들

입력 2010.07.20 (22:04)

<앵커 멘트>

덥다 더워, 지친다, 힘들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지만 불볕더위보다 더 뜨거운 작업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더위로 더위를 이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지용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대장간에 힘찬 망치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1,200도가 넘는 화덕에서 벌겋게 달궈진 무쇠를 두드리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입니다.

바깥 더위는 어느새 물러가고 맙니다.

<인터뷰> 최용진(충북 증평 대장간):"평생 해 온 일이라 일 앞에 서는 것이 더위를 이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숯가마의 열기는 더 뜨겁습니다.

1,500도의 가마에서 구운 숯을 꺼내는 작업을 무려 12시간씩이나 합니다.

<인터뷰> 음덕진(숯가마 직원):"땀이 너무 나니까 물 1.8리터를 1시간에 2개씩 먹여야 해요."

폭염이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 차선 도색작업.

복사열로 눈조차 제대로 뜨기 힘듭니다.

<인터뷰> 박종길(차선 도색업체 직원):"불로 녹여서 하는 것이니까 불과 함께 하니 더 뜨겁고"

수박 순을 따는 비닐하우스 안은 한증막이나 다름없습니다.

숨쉬기조차 힘들지만, 때를 놓칠 수 없는 것이 농사일인지라, 얼음물로 잠깐씩 더위를 달랩니다.

<인터뷰> 이옥순(수박 재배 농민):"힘들고 말고요, 이런 고생 생각하면 수박 3만 원씩은 받아야 해요."

너도나도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는 요즘,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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