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복서 배기석 결국 사망

입력 2010.07.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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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프로복서 배기석(부산거북체육관)이 숨졌다. 향년 23세.



한국권투위원회(KBC)는 21일 "배기석 선수가 오늘 오전 4시20분 대전을지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배기석은 지난 17일 충남 예산에서 펼쳐진 정진기(일산주엽체육관)와 한국 슈퍼플라이급(52.160㎏) 타이틀 매치를 마치고 병원으로 실려간 끝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배기석은 이날 8회 TKO패를 당한 뒤 구토 증세를 호소했고 대전을지대학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배기석의 유족으로는 할머니와 남동생이 있다. 유족은 고인을 고향인 부산으로 옮겨 장례 절차를 치를 계획이다.



배기석은 2003년 5월 프로에 데뷔했다. 정통파 스타일로 7승(4KO)1무7패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복싱계에서 경기 후 선수가 사망한 것은 2008년 1월 최요삼 선수에 이어 2년 6개월 만이다.



1982년에는 김득구가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레이 맨시니(미국)에게 14회 KO 패한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나흘 만에 사망했다.



김재봉 한국권투위원회(KBC) 사무총장은 "프로 복싱계에서도 모금 운동 등 대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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