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7개 은행, 재무 건전성 ‘불합격 판정’

입력 2010.07.24 (07:44)

수정 2010.07.24 (08:52)

<앵커 멘트>

유럽은행 90여 곳에 대한 유럽금융당국의 재정건전성 평가에서 스페인저축은행 등 인지도가 낮은 7군데 중소은행만이 불합격 판정을 받고, 유럽 주요은행들은 대부분 통과했습니다.

이 소식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는데, 시장의 평가가 아직은 유보적입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20개 나라, 91개의 주요 은행들에 대한 유럽 은행감독위원회의 재무건전성 평가에서, 7개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스페인이 부동산시장 붕괴로 큰 손실을 입은 스페인저축은행 등 5군데로 가장 많고, 그리스와 독일이 각각 1곳입니다.

구제금융 뒤 국유화된 독일의 히포리얼에스테이트 은행, 그리스의 농업은행 등입니다.

영국의 HSBC와 로이즈를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의 대형은행들은 모두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불합격된 7개 은행을 제외한 유럽의 나머지 주요 은행들은 추가로 자본을 확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밉니다.

<인터뷰>에릭 뢰퍼(독일중앙은은행금융국장)

그리스 사태 이후 은행들에 공적자금 투입을 우려하던 각국 정부도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과 EU집행위 등은 은행의 회복력이 확인됐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유보적입니다.

재정이 취약한 일부 나라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저평가한 결과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2단계로 다음달초 발표될 은행 세부평가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유럽은행들의 재무건전성 평가 소식과 기업실적 호조로 미국 뉴욕증시는 오늘 0.99% 올랐습니다.

유럽증시는, 독일과 프랑스는 오른 반면, 영국은 내리는 등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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